성서와 분류  Bible

구약성서    /    신약성서

우리가 읽고 있는 성경은 아주 오랜동안,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의 노력의 산물로 꽤나 복잡한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귀중한 선물처럼 온 것입니다. 대한성서공회의 홈페이지에서 "성경과 성서는 둘 다가 다 경전을 일컫는 이름으로 경이나 서에 가치판단의 구분은 없다"고 밝히고 있고 이 홈페이지에서는 용어를 통일하여 성서로 사용하려합니다.

한글 성경전서를 열어보면 크게 구약과 신약으로 나뉘어져 있고 구약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약속, 성서의 표현인 언약에 대해 기술하고 있고 신약은 예수님을 통해 새롭게 주어진 약속의 내용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래의 제목은 구약과 신약, 즉 옛 약속과 새약속입니다. 성경전서를 펴면 쉽게 알수 있는 것은 이 약속이 여러개의  책으로 묶여있고, 동시에 순차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용을 읽다 보면 주의깊은 독자들은 이 책들이 아주 오래전 부터 그룹으로 묶여 분류되어 있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예수님 자신도 성서를 가르킬 때에 율법과 선지자의 글 (마태복음 22:40, 사도행전 13:15), 또는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 (누가복음 24:44)이라고 지칭합니다.  예수님이 살아 계셨을 때에 성서는 구약뿐이었으므로 유대인의 전통에 의해 히브리어(Hebrew Language)로 쓰여 있는 성서를 토라 (Torah, 율법, 교훈), 느비임 (Nebi’im, 예언서), 케투빔 (Ketubim, 성문서)등 3개 부분을 나누어 사용했고 이를 줄여 타나크 (Tanakh = T+N+Kh)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가 구약이라고 부르는 히브리어로 쓰여진 유대교의 성서는 기원전 3세기경 이집트(애굽)의 그리스인 파라오, 프톨레미 2세의 주도하에 유대 열두 지파에서 6명씩 선발한 72명의 원로들에 의해 코이네 헬라어(Koine Greek, 보편 그리스어)로 번역되는데 이 번역본을 70인역 (LXX, Septuagint, 셉투아진트)이라 부르며 이때 구약의 책들을 다시 분류하면서 ‘역사서’라는 부분이 생겨나 율법서,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하나 더 부연하면 1세기 헬라어(Koine Greek, 보편 그리스어)가 공용으로 사용되던 문화에서 기록된 신약성서의 내용에는 구약 성경 구절을 인용할 때 이 70인역본의 본문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신약의 여러 서신서의 저자로 알려진 바울의 경우, 히브리어 및 아람어의 해석이 가능하였던 것으로 여겨지나, 그의 서신의 일부 인용에서도 70인역 본문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 전통적 분류 방식에 따라 순차적으로 배열된 성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 분류 그대로 살펴 보려 합니다.

구약의 핵심

구약의 중심은 모세 오경이라고 불리는 첫 다섯권의 책안에 담겨있는 율법(Torah, 토라)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맺은 언약 (言約, covenant, ברית, διαθήκη)과 모세와 맺은 시내산의 언약이 중점으로 예수님 당시의 유대 지도자들은 정결 예식(purification rites)으로 대변되는 모세의 율법을 가장 중요한 가르침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누가복음에는 예수님의 부모, 요셉과 마리아가 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의 날이 되어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 예식을 행하는 (누가복음 2:22)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에도 가나의 혼인 잔치집에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유대인의 정결 예식에 따라 있었다(요한복음 2:6)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결 예식이 당시의 유대인들의 삶에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졌는지 알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정결 예식은 종종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비난하는 논쟁의 중심 말씀으로 나타나곤 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오랜 역사안에서 형성된 권위와 전통으로 정교하게 세워진 정결 예식의 형식에 치우쳐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행하신 본래적 가치와 내용이 간과되고 오인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오경을 통해 어떤 가르침을 주시려고 하신 걸까요?

창조 그리고 구속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1). 우리가 믿는 바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만드셨다는 고백은 믿음을 받아들인 우리가 주체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만드시고 잘 못된 길로 나아가는 우리들에게 다시 오시어 우리를 부르시는 은혜로우신 하나님이 주체이신 것을 인식하며 받아들이는 믿음의 진술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만드신 창조 본래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창세기 1:26에 보면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라고 하여 인간은 하나님의 선한 형상을 닮은 모습으로 지어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성서의 첫 책, 창세기는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모두 안식일에 예수께서 손 마른 사람을 고칠지 회당안에 있는 사람들은 예수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12:9-14; 마가복음 3:1-6; 누가복음 6:6-11). 이 시선을 간파하신 예수님은 이들에게 질문하십니다.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모세의 율법에서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고 가르친다고 믿는 회당 안의 바리새인들은 누군가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하나님 앞에 의롭기 위하여 안식일을 범하는 일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것이 율법이고, 전통이고, 권위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이 굳어진 것을 탄식합니다. 예수님은 형식에 앞서 내재된 본래적 가치,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어진 귀한 존재임을 알고 있었고, 동시에 그를 불쌍히 여기며 사랑하시는 친근하신 아버지의 마음으로 네 손을 내밀라는 말씀에 따라 마른 손을 회복시킴으로 창조주의 연민과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일입니까?

그러나 계속된 창세기의 내용에서 뜻하지 않게  처음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인간의 운명을 바꾸어 놓게 되는 걸 보게 됩니다.  동시에 이후로 하나님의 창조의 소산인 모든 피조물이 다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인간의 타락은 하나님의 섭리로 지으신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에게 고통을 불러왔습니다. 이 내용은 구약의 첫번째 책인 창세기를 읽어보면 때로는 흥미진진하게 때로는 참담하게 생각되는 이야기들로 계속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운명인 죄와 그로부터 말미암은 사망으로 멸망하도록 내어 버려 두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통해서 인간을 구해내어 하나님의 백성들이 온전히 누릴 하나님의 나라의 삶으로 부르시는 구원의 길을 또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주 초기부터 은혜의 길, 은혜의 언약이었습니다. 창세기에 처음 직접적으로 언약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이야기는 노아Noah의 방주이야기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노아에게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할 것을 말씀하시면서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운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언약은 방주안에 노아의 가족과 온갖 생물들의 생명을 보전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은혜를 입게 된 것이지요.

은혜 안에서 주어진 언약은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거쳐 모세 때가 되어서 아주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는데 네가 ...을 하면 너에게 내가 복을 내릴 것이나, 네가 하지 아니하면 - 주어졌던 복이 무효가 되는 정도가 아니라 - 그로 인해서 너에게 저주가 임한다는 율법으로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 거쳐 주어지게 됩니다. 모세의 오경은 동시에 모세의 율법이고 모세의 언약이었던 것입니다.
율법과 선지자로 불리웠던 말씀들에 비추어보면 이 율법에 대한 이스라엘과 유대의 불순종은 선지자들에게 항상 꾸지람과 책망을 들었고 마침내 예레미야 31:31-34에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고 하시며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하고...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며...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시어 구약을 말라기까지, 예언자들의 시대까지 정하게 되었고 이후 새언약이 무엇이고 어떻게 받게 되는지 복음서를 통해 보게 됩니다. 

요약해보면 창세기부터 마지막 책인 말라기까지 옛 언약, 구약은 하나님의 세계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과 구원의 약속이 주어진 내용이고 이후 복음을 통해 새로운 언약,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부활의 새로운 약속이 마태복음부터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까지의 내용입니다.

덧붙여 그렇다면 새언약을 받았으니 구약은 폐기해야 할까요?  새로운 약속, 신약을 받았는데 왜 우리는 아직도 구약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답변은 잠시 접어두고 아래의 제목들을 펼쳐보면 각 성서의 책들이 나오는데 한번 보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성서를 읽는데 도음을 얻기위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성서 책에 대하여

율법서 - 구약

창세기 (Genesis) 50장

출애굽기 (Exodus) 40장

레위기 (Leviticus) 27장

민수기 (Numbers) 36장

신명기 (Deuteronomy) 34장


복음서 - 신약

마태복음 (Matthew) 28장

마가복음 (Mark) 16장

누가복음 (Luke) 24장

요한복음 (John) 21장

역사서 - 구약

여호수아 (Joshua) 24장

사사기 (Judges) 21장

룻기 (Ruth) 4장

사무엘 상 (1 Samuel) 31장
사무엘 하 (2 Samuel) 24장

열왕기 상 (1 Kings) 22장
열왕기 하 (2 Kings) 25장

역대 상 (1 Chronicles) 29장
역대 하 (2 Chronicles) 36장

에스라 (Ezra) 10장

느헤미야 (Nehemiah) 13장

에스더 (Esther) 10장

역사서 - 신약

사도행전 (Acts) 28장

시가서 - 구약

욥기 (Job) 42장

시편 (Psalms) 150편

잠언 (Proverbs) 31장

전도서 (Ecclesiastes) 12장

아가 (Song of Songs) 8장

서신서 - 신약

바울서신

로마서 (Romans) 1

고린도 전서 (1 Corinthians) 16장
고린도 후서 (2 Corinthians)  13장

갈라디아서 (Galatians) 6장

에베소서 (Ephesians) 6장

빌립보서 (Philippians) 4장

골로새서 (Colossians) 4장

데살로니가 전서 (1 Thessalonians) 5장
데살로니가 후서 (2 Thessalonians) 3장

디모데 전서 (1 Timothy) 6장
디모데 후서 (2 Timothy) 4장

디도서 (Titus) 3장

빌레몬서 (Philemon) 1장


일반서신

히브리서 (Hebrews) 13장

야고보서 (James) 5장

베드로 전서 (1 Peter) 5장
베드로 후서 (2 Peter) 3장

요한1서 (1 John) 5장
요한2서 (2 John) 1장
요한3서 (3 John)  1장

유다서 (Jude) 1장

예언서 - 구약

대선지서

이사야 (Isaiah)

예레미야 (Jeremiah)

예레미야 애가 (Lamentations)

에스겔 (Ezekiel)

다니엘 (Daniel)


소선지서

호세아 (Hosea)

요엘 (Joel)

아모스 (Amos)

오바댜 (Obadiah)

요나 (Jonah)

미가 (Micah)

나훔 (Nahum)

하박국 (Habakkuk)

스바냐 (Zephaniah)

학개 (Haggai)

스가랴 (Zechariah)

말라기 (Malachi)

예언서 - 신약

요한계시록 (Revelation) 2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