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장: 메시아의 계보와 탄생
주제: 예수님의 족보, 성령으로 인한 탄생, 하나님의 계획의 시작
아브라함(Ἀβραάμ, Abraam)부터 다윗(Δαυίδ, Dauid), 바벨론 포로기, 예수 그리스도(Ἰησοῦς Χριστός, Iēsous Christos)까지 이어지는 족보를 제시함.
마리아(Μαριάμ, Mariam)는 성령으로 잉태하였고, 요셉(Ἰωσὴφ, Iōsēph)은 주의 사자의 꿈에 따라 마리아를 아내로 맞음.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1:21)
📘 2장: 동방박사의 경배와 나사렛으로 귀환
주제: 예언 성취, 이방인의 경배, 핍박 중 보호
동방박사들이 유대인의 왕 예수를 경배하러 예루살렘 도착.
헤롯(Ἡρῴδης, Hērōidēs)은 위협을 느끼고 아기 예수를 죽이려 하나 천사의 지시로 요셉은 가족과 함께 애굽으로 피신.
헤롯이 유아들을 죽이자 예언 성취됨(렘 31:15 인용).
헤롯 죽은 후 나사렛(Ναζαρὲτ, Nazaret)으로 귀환함.
📘 3장: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세례
주제: 회개, 새 시대의 시작, 예수의 정체성 선언
세례 요한(Ἰωάννης, Iōannēs)이 회개를 선포하며 요단강에서 세례 줌.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을 향한 경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 (3:8)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시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임하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음성이 들림 (3:17).
📘 4장: 광야의 시험과 제자 부르심
주제: 사탄의 시험, 예수의 권위, 하나님 나라 사역 시작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 금식 후 사탄(Σατανᾶς, Satanas)의 시험을 받으심.
말씀으로 유혹을 물리치심: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4:4)
갈릴리로 돌아가 복음을 선포: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4:17)
첫 제자 시몬(Σίμων, Simōn), 안드레, 야고보, 요한을 부르심.
모든 병과 귀신을 고치시며 권위를 나타내심.
📘 5장: 산상수훈 – 팔복과 율법의 완성
주제: 참된 복, 의로움의 본질, 율법의 심화
예수께서 산 위에서 무리를 가르치심.
팔복 선언: 마음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등 복 받음 (5:3–10).
제자들을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비유.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전케 하러 오셨다고 선포.
분노, 간음, 맹세, 보복, 원수 사랑 등 율법의 깊은 의미를 설명하심.
📘 6장: 참된 경건의 실천
주제: 외식이 아닌 진실한 신앙, 하나님 나라 우선
자선을 베풀 때, 기도할 때, 금식할 때 외식하지 말고 은밀하게 하라고 교훈.
주기도문(6:9–13):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 권면: “너희 보물이 있는 그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느니라” (6:21)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라 (6:33)
📘 7장: 심판, 기도, 삶의 열매
주제: 비판, 기도, 제자의 분별력
남을 심판하지 말라: “너희가 판단하는 그 판단으로 너희도 판단 받을 것이요” (7:2)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7:11)
황금률: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7:12)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거짓 선지자를 경계하며 열매로 그들을 알 수 있음.
반석 위에 지은 집 비유: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가 지혜롭다 (7:24–27)
📘 8장: 치유와 권세
주제: 병 고침, 믿음, 자연과 영적 권세
나병환자, 백부장의 하인, 베드로(Πέτρος, Petros)의 장모, 귀신들린 자 등 고침.
백부장(ἑκατοντάρχης, hekatontarchēs)의 믿음 칭찬: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 (8:10)
예수께서 바람과 바다를 잠잠케 하심 (8:26)
귀신들린 자 두 명을 고치고 돼지 떼에 귀신이 들어감 (8:32)
📘 9장: 죄 사함과 새 시대
주제: 병과 죄의 용서, 믿음의 역사, 부르심
중풍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심.
세리 마태오(Μαθθαῖος, Matthaios)를 제자로 부르심.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9:12)
회당장 야이로(Ἰάειρος, Iairos)의 딸을 살리심.
혈루증 여인: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9:22)
📘 10장: 제자 파송과 사명
주제: 전도자의 권위, 핍박, 믿음
열두 제자(ἀπόστολοι, apostoloi)의 명단 소개.
그들에게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치는 권세 주심.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10:16)
박해에 대한 예고와 담대함 강조: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10:28)
제자의 대가와 상급 설명.
📘 11장: 예수님의 신원과 심판
주제: 예수의 정체성, 회개의 요청, 심판
세례 요한의 질문: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예수님은 요한을 “여자에게서 난 자 중에 가장 큰 자”라 하심 (11:11)
고라신, 벳새다, 가버나움 등의 회개하지 않는 도시를 책망.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11:28–30)
📘 12장: 안식일 논쟁과 참 가족
주제: 율법의 본질, 바리새인의 반대, 하나님의 뜻
안식일에 이삭을 자르고 병자 고치신 사건.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12:7)
귀신들린 자 고침 – 바알세불(Βεελζεβοὺλ, Beelzeboul) 논쟁.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진다” (12:25)
참된 가족: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 (12:50)
📘 13장: 하나님 나라의 비유
주제: 천국의 비밀, 듣는 자의 태도, 심판과 선택
씨 뿌리는 자, 가라지, 겨자씨, 누룩, 보화, 진주, 그물 등 비유.
비유의 목적: “그들에게는 허락되지 아니하였느니라” (13:11)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
가라지 비유의 해석 – 세상 끝날 심판을 묘사.
예수를 고향에서 배척함.
📘 14장: 세례 요한의 죽음과 오병이어
주제: 하나님의 긍휼, 기적, 믿음
세례 요한(Ἰωάννης, Iōannēs)의 참수 (14:10)
예수께서 무리를 보고 불쌍히 여기심 (14:14)
오병이어 기적: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 먹이심 (14:19–21)
물 위를 걸으심 – 베드로도 걷다 의심으로 빠짐 (14:29–31)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14:33)
📘 15장: 마음의 깨끗함과 이방인의 믿음
주제: 전통보다 중심, 이방의 구원
장로들의 전통과 손 씻음 논쟁 – “입에 들어가는 것이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15:11)
가나안 여인: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15:27)
예수께서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며 귀신들린 딸을 고치심
많은 병자 고치시고 칠병이어로 4천 명 먹이심 (15:36–38)
📘 16장: 베드로의 고백과 수난 예고
주제: 그리스도의 정체, 제자의 길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표적 요구를 꾸짖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 베드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6:16)
예수께서 교회를 세우겠다고 선언 (16:18)
예수의 고난과 죽음,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 (16:21)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16:24)
📘 17장: 변화산 사건과 권위
주제: 영광과 순종, 믿음의 능력
예수께서 변화되심 – 모세(Μωϋσῆς, Mōusēs)와 엘리야(Ἠλίας, Ēlías) 나타남 (17:1–3)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으라” (17:5)
귀신들린 아이를 고치심 – 제자들의 믿음 부족 지적
예수께서 다시 수난을 예고
성전세 문제 – 베드로가 물고기에서 동전을 얻음 (17:27)
📘 18장: 공동체 안의 겸손과 용서
주제: 어린아이 같은 자, 용서, 교회 질서
“누구든지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자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 (18:4)
한 마리 잃은 양 비유 –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형제가 죄 지으면 책망하되 교회 질서를 따를 것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 (18:22)
무자비한 종 비유 – 받은 은혜대로 용서해야 함
📘 19장: 결혼, 어린이, 부와 제자도
주제: 혼인과 헌신, 부자의 어려움
이혼에 대한 가르침 –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말라 (19:6)
어린아이에게 천국이 속함 – “이런 자의 것이니라” (19:14)
부자 청년 – 계명을 지켰지만 재물을 포기 못함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19:24)
📘 20장: 포도원 비유와 종의 리더십
주제: 은혜의 질서, 섬김의 권위
포도원 품꾼 비유 – 늦게 온 자도 동일한 품삯 (20:1–16)
예수께서 세 번째로 수난과 부활을 예고
세베대(Ζεβεδαῖος, Zebedaios)의 아들들의 어머니가 높은 자리를 요구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 (20:28)
여리고(Ἰεριχὼ, Ierichō)에서 맹인 두 명을 고침 (20:34)
📘 21장: 왕의 입성과 성전 심판
주제: 예언 성취, 심판, 종말의 기점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입성 –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21:9)
성전 청결 – 돈 바꾸는 자들 쫓아냄 (21:12–13)
무화과나무 저주 – 열매 없는 신앙 경고
포도원 농부 비유 – 주인의 아들을 죽임
지도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선언
📘 22장: 천국의 잔치와 율법 논쟁
주제: 부르심과 반응, 참된 계명
혼인잔치 비유 – 초대받았으나 거절한 자들
가이사에게 세금 논쟁 –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22:21)
부활 논쟁 – 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
가장 큰 계명: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 사랑하라…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22:37–39)
📘 23장: 바리새인에 대한 책망
주제: 위선과 심판, 참된 겸손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외식 꾸짖음 – “화 있을진저!” 7가지 선언
“행위는 본받지 말고 말만 따르라” (23:3)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23:11)
예루살렘을 향한 애통한 탄식 (23:37–39)
📘 24장: 종말과 재림의 징조
주제: 종말 경고, 깨어 있음, 징조의 해석
성전 멸망 예고 –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아니하고 무너뜨려지리라” (24:2)
재난, 거짓 선지자, 핍박, 배교 등 종말의 징조
“이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24:14)
사람의 아들이 구름을 타고 다시 오리라 (24:30)
깨어 있으라 – 아무도 그 날과 그 때를 모르느니라 (24:36)
📘 25장: 마지막 심판의 비유들
주제: 준비와 충성, 의인의 상과 악인의 벌
열 처녀 비유 – 준비된 자만 혼인잔치에 들어감 (25:1–13)
달란트 비유 – 맡은 재능에 따라 충성해야 함 (25:14–30)
양과 염소의 비유 –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 (25:40)
📘 26장: 수난 시작과 최후의 만찬
주제: 배신과 고난, 순종과 기도
예수님께 향유 부은 여인 – “온 세상에 전파되리라” (26:13)
가룟 유다(Ἰούδας Ἰσκαριώτης, Ioudas Iskariōtēs)가 배신 계획
최후의 만찬 –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니라” (26:28)
겟세마네에서 기도 –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26:39)
예수 체포, 공회 심문, 베드로의 부인
📘 27장: 십자가에 달리신 왕
주제: 무죄한 고난, 성취된 예언, 인류 구원
빌라도(Πιλᾶτος, Pilatos) 앞에 선 예수 –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무죄하니라” (27:24)
가시관, 채찍질, 십자가형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27:46) – 하나님께 버림받으심
죽으실 때 성전 휘장 찢어짐, 무덤 열림
요셉(Ἰωσὴφ ἀπὸ Ἀριμαθαίας, Iōsēph apo Arimathaias)이 시신 장사
📘 28장: 부활과 지상명령
주제: 생명의 승리, 제자의 사명
안식 후 첫날, 마리아들 무덤 방문 – 예수 부활 소식 듣고 기뻐함 (28:5–7)
부활하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심
예수의 마지막 명령: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28:19–20)
마태복음 연구 역사
1. 신학적 관점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메시아 됨과 구약 성취를 강하게 강조한다. 마태는 예수님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메시아”로 소개하며, 그의 복음서 전체를 통해 예수님의 사역이 구약의 예언을 충실히 이루어낸 것임을 보여준다. 예수님은 다윗의 혈통으로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가져온 왕으로 묘사되며(“왕이신 예수 그리스도”) 구약의 아브라함 언약이 그분 안에서 완전히 성취됨을 드러낸다. 또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권능과 권위를 지니신 분임을 나타내는데, 마태복음 14:33이나 16:16 같은 곳에서 제자들이 예수를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한다. 마태는 예수님이 율법과 예언자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성취하러 왔다고 선포하였으며(마 5:17-20), 이를 통해 예수님이 율법의 진정한 완성과 구속사적 중심임을 드러낸다. 실제로 마태는 ‘이러므로 성취되었다’는 표준 인용구를 여러 차례 사용하여 예수님 안에서 구약이 성취된 사실을 강조한다.
또한 마태복음의 중심 주제는 하나님의 나라(천국)의 도래이다. ‘복음’이라는 단어는 곧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는 기쁜 소식을 뜻하며, 마태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가져오셨다고 반복해서 언급한다. 흥미로운 점은, 마태가 유대인 독자들의 감수성을 고려하여 “하나님 나라” 대신 **‘천국(하늘나라)’**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즉, 마태에게 ‘천국’ 개념은 다른 복음서가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와 동일한 나라(하나님 통치)를 가리키며, 복음 전반에 걸쳐 일관된 주제를 이룬다. 이처럼 마태복음의 신학적 관점은 예수님의 메시아성과 함께 하나님 나라의 온전한 도래에 방점이 찍혀 있으며, 이를 통해 유대인의 구약 신앙과 신약 복음이 유기적으로 연결됨을 보여준다.
2. 문학적 구성
마태복음은 매우 체계적인 구조를 지닌다. 복음서 전체를 크게 서사(narrative)와 예수의 가르침(강론) 부분으로 나누는데, 특히 예수의 다섯 가지 큰 설교(강론)로 구성되어 있다. 각 강론은 예수의 가르침이 집중된 장(산상수훈(5–7장), 선교훈련(10장), 비유의 모음(13장), 공동체 훈계(18장), 종말 강론(24–25장))으로 이루어지며, 예수께서 각 설교를 마치실 때마다 “예수께서 이 모든 말씀을 마치시니라”는 종결 문구로 구분된다. 이러한 다섯 부분 구조는 구약 모세오경의 다섯 권과 병행하여 예수님을 새로운 모세로 제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문학적 특징 중 비유와 설교의 배치도 두드러진다. 예수님의 대표적 설교인 산상수훈에서는 팔복(마 5:3-12), 주기도문, 금식·기도·구제에 대한 가르침 등 핵심 윤리가 제시된다. 마태는 특히 천국에 관한 비유를 풍부하게 담고 있는데, 13장(비유의 장)에서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 등 여러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신비를 설명하며, 예수님은 반복해서 “천국은 마치 … 같다”로 비유를 시작한다. 이처럼 마태는 예수의 비유와 가르침(특히 천국 관련)을 극대화하여 기록함으로써 그의 신학적 메시지를 문학적으로 뒷받침한다.
또한 구약 인용 방식에서 마태만의 특징이 있다. 마태복음에는 “이러므로 ~을 성취하려 하심이라”는 인용구가 수없이 등장하여 예수의 삶이 구약 예언의 성취임을 강조한다. 키워드와 반복 표현으로는 ‘천국(하늘나라)’, ‘성취’, ‘율법’, ‘믿음’, ‘제자’ 등이 두드러진다. 특히 ‘천국’은 마태복음에서 30여 회 반복되며(다른 복음서들은 ‘하나님 나라’ 표현 사용), 산상수훈과 같은 예수님 말씀에서도 핵심 주제로 부각된다. 이처럼 마태는 문학적으로도 구약의 성취와 하나님 나라 메시지를 거듭 강조하여 독자들이 핵심 신학을 놓치지 않도록 구성했다.
3. 역사적 배경
마태복음의 저자와 기록 시기에 대해 전승은 예수의 제자였던 세리 출신 마태(레위)가 저자라고 전하나, 학계에서는 복음서가 무명의 전승을 바탕으로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대체로 복음서는 AD 1세기 후반(약 50~80년경)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ESV 주석서는 “AD 50년대 후반이나 60년대 초”로 보는 것이 유력하다고 설명한다. 일부는 예루살렘 성전 파괴(AD 70) 이전으로, 다른 일부는 그 후로 보기도 한다. 기록 장소로는 전통적으로 시리아 안디옥이 거론되며, 내용상 유대적 특징이 강해 팔레스타인 연안에서 작성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신자(독자)는 주로 헬라어 사용 유대 기독교 공동체로 여겨진다. 마태복음에는 구약 인용과 유대 전통의 표현(예: ‘다윗의 자손’)이 빈번하게 등장하며, 유대인들이 이해할 법한 문화적 설명이 생략되어 있어 초기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주요 독자였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예수 탄생에 동방박사의 이야기를 포함하고(마 2장), 대사명(마 28:19-20)을 강조하는 등 복음의 보편적 성격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마태 공동체는 예수님 당시 종교 지도자(바리새인·서기관)들과 갈등하며, 예수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유대 종교권력에 대한 비판과, 이방인도 구원에 포함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실제로 스프로울(R.C. Sproul)은 마태복음에서 유대 종교지도자들에 대한 강한 경고와 구원에 대한 보편성이 나타나며, 나아가 다른 복음서보다 지옥(심판)에 대한 언급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마태는 예수님이 “그들의 메시아”임을 유대인들에게 증명하고자 하였으며, 율법을 폐기하지 않고 완성하시는 예수님의 권위를 확증하려 했다. 또한 공동체적 필요에 따라 교회의 권위(마 16:18-19, 18:15-20)를 언급함으로써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연합과 질서를 세우려 했다.
4. 현대적 적용
오늘날 신앙인과 교회는 마태복음의 메시지에서 제자도와 윤리적 지침을 찾을 수 있다. 마태복음은 제자 공동체가 예수님을 메시아이자 지혜의 선생으로 인정하고, 율법을 올바르게 해석하며 실천하도록 요구한다. 즉, 예수를 따르는 자는 이론과 실천을 통합하여 살아야 하며(“율법을 해석하고 실행하는 자”), 산상수훈에서 보여준 사랑과 용서의 윤리를 실제 삶에서 실천한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5장 이하의 팔복, 주기도문, 황금률(7:12), 산중수훈의 가르침 등은 겸손·자비·의로움·순결 등을 강조하여 신자들의 인격 형성과 공동체 윤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마태는 또한 정의와 자비의 삶을 강조한다. 예수님은 종교인들에게 율법의 가벼운 부분이 아닌 “정의와 긍휼과 믿음”(마 23:23)을 더욱 중히 여길 것을 가르친다.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에게도 이 메시지는 자기 성찰을 요구한다. 권위를 내세우며 위선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를 삶으로 실천해야 함을 경고한다.
공동체적인 측면에서는 마태복음 18장의 교회 권징 규정(형제의 죄를 책망하고 용서하는 법)과 28장의 대사명(모든 민족을 제자 삼아 세례와 훈계) 등은 현대 교회의 실제적 지침이 된다. 마태는 제자들이 “천국의 백성”으로서 서로 용서하고 화목하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수할 것을 강조함으로써, 오늘날 교회가 복음적 공동체로 살아가는 방안을 제시한다.
5. 복음서 간 비교 (마태 vs. 마가, 누가, 요한)
복음서 공통점 차이점
마가 - 예수의 기적적 행적과 수난 이야기 공유
- 공관 자료(예: 씨 뿌리는 비유, 안수 치유 등) 포함 - 마가는 다른 복음서보다 예수의 행적과 고난에 집중하며(“이른바 바로 전진하는 표현” 사용)
- 매우 간결한 문체로 즉시성을 강조한다.
- 마태에는 있는 예수 탄생 이야기, 산상수훈, ‘교회’ 언급 등은 없음.
누가 - 예수 탄생 사건, 나사렛 회당 설교, 기적과 가르침 등 공통 요소
- 착한 사마리아인·탕자의 비유 등 유사한 교훈 포함 - 누가는 예수의 보편적 구원사역과 연민(가난한 자, 여인, 이방인 등)에 초점을 둔다
- 누가는 가족주의와 기도, 성령 등에 대한 언급이 많다.
- 예수님의 자비로운 성격을 보여주는 독특한 비유(탕자)와 이야기(선한 사마리아인)를 포함한다.
요한 - 예수의 수난과 부활, 일부 상징적 요소 공유
- 신약 교회의 예수 숭배를 위한 기록 목적은 동일 - 요한은 예수의 신성과 영적 의미를 강조하는 신학적 복음서이다.
- ‘나는 참포도나무’ 등 자기 계시(“나는 …이다”) 진술과 일곱 표적 사역이 특징적이다.
- 마태·마가·누가에 없는 독특한 사건(예: 가나의 혼인잔치의 물변화, 나사로의 부활)과 긴 담론이 포함된다.
- 구약 인용이나 예언 성취 강조는 적고, 예수의 내적 신앙체험과 상징적 언어가 풍부하다..
각 복음서는 공통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 십자가와 부활의 핵심 내용은 공유하지만, 초점과 수신자, 문체에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마태와 누가는 예수의 족보와 탄생 이야기가 있으나 마가에는 없으며, 요한은 서두에 예수의 영원성과 신성을 강조한다.
마태와 마가는 동일한 “씨 뿌리는 비유”(마 13장)가 나오지만, 마태에만 예수의 산상가르침이 상세히 나오고 교회 개념(16:18, 18:17)이 등장한다.
누가는 마태와 동일한 산상가르침의 일부(마 5-7장)를 평지설교(눅 6장)로 전하면서도 유대인 전통 설명에 더해 이방인 독자를 고려한다.
한복음은 세 복음서와 달리 공관자료의 재구성을 피하고 새로운 소재와 상징적 요소로 가득 찬 독자적 성경으로 평가된다.
출처:
ESV 성경공부주석
R.C. Sproul, 『마태의 증거』
Felix Just, 『마태와 다섯 설교』
Raymond E. Brown, 『신약복음서 주석』
Patrick Schreiner, “첫 복음서의 제자도”
한국신학연구자료 및 신학교 강의노트
다양한 학문적 신약성경 주석 및 연구 논문